장기요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가 기존 사망 중심의 보장 체계를 넘어 생존 중 발생하는 건강 리스크까지 포괄하는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밸류플러스보장보험’은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화 심화에 대응해, 단순한 사망 보장을 넘어서 실질적인 노후 돌봄 수요를 반영한 설계를 시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 상태가 발생했을 때 보험료 납입을 면제하는 조건을 기존 1~3등급에서 4등급까지 확대했다. 4등급은 일상생활에서 외출, 목욕, 가사활동 등에 도움이 필요한 수준으로, 실제로는 많은 고령자가 이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납입이 완료된 후에 장기요양 상태가 되더라도 재가 또는 시설 이용에 필요한 급여를 추가로 보장함으로써, 노후 의료비 부담에 대한 안정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망 보장 부분도 단계적 증액 구조를 채택해, 가입 후 5년이 지나면 매년 보험금이 10%씩 늘어나 최대 1.5배까지 보장한다. 이는 장기 보유 시 실질적인 보장성 증대를 유도하는 설계로, 단기 해지율 억제와 고객 만족도 제고 모두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장기요양 이력과 관계없이 지급돼 신뢰성도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래의 사망보장 일부를 생존 중 요양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전환’ 기능의 도입이다. 이 기능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사전에 유동화해 장기요양에 필요한 실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보험의 고정성에서 벗어난 유연한 보장 운영이 가능하게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장기요양 보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품 개발은 고령화가 본격화된 사회에서 보험의 역할이 ‘사후 보상’에서 ‘생존 중 리스크 대응’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생명보험업계가 지속 가능한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소비자들의 보험 인식도 재정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