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에서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과 함께 '한-캐 에너지안보 리더십 대화'를 열고, 에너지·자원 공급망 안정화와 전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 장관과 시두 장관,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 그리고 양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SK에너지, 삼성중공업,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캐나다에서는 캔두에너지, 알타가스, 시더LNG, 프레리리튬, 펨비나파이프라인 등이 자리했다.
양 장관은 최근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자원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과 에너지원 다변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한국과 캐나다가 자원·광물 등 전략적 산업 협력에서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갈 상호보완적 파트너라는 점에 공감했다.
김정관 장관은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원 부국인 캐나다와 제조 강국인 한국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글로벌 위기를 돌파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LNG, 핵심광물, 원전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김 장관은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능동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이 양국 협력을 심화시킬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캐나다의 수소 자원 잠재력을 활용해 추진하는 수소 생산-충전-모빌리티 연계 프로젝트를 상호 윈윈하는 협력 모델로 제시하며 캐나다 측의 우호적 고려를 요청했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4월 1일 오후 6시 캐나다 무역사절단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 산업계 주요 인사 약 500명이 모여 한-캐나다 주요 비즈니스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시두 장관과 지난주 WTO 제14차 각료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 각료회의 결과와 한-캐 경제·통상 현안 등 다자·양자 통상 이슈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캐나다 무역사절단은 항공·방산, ICT, 에너지·광물 등 분야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여한구 본부장은 이번 방한이 2024년 4월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재방문 사례로, 양국 업계의 협력 기대와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정부도 고위급 소통 채널을 통해 방산·자동차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는 에너지·자원 공급망 안정화를 넘어 항공·방산, ICT 등 전략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며 경제·통상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