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이 12조2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조673억원 줄어든 수치로,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손익 악화에 직면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는 이 같은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 약화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생명보험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9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3조9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고, 보험금융비용 증가로 투자손익도 4.2% 떨어진 2조8900억원에 그쳤다. 주요 원인으로는 손실계약 증가와 예상 보험금과 실제 지출 간 차이(예실차) 손실이 꼽혔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127조5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늘었으며, 특히 퇴직연금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손해보험사 30곳도 같은 흐름을 겪었다. 당기순이익은 7조2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고, 보험손익은 5조6277억원으로 32.2% 급감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이자 및 배당 수익 상승에 힘입어 투자손익은 4조4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개선되며 전체 순이익 감소를 다소 완화시켰다. 수입보험료는 139조1533억원으로 10.0%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 부문은 전년 대비 1.7% 줄었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66조6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4%로 전년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86%로 1.3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보험사들이 수익 확보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방증한다.
업계에서는 보험사기 증가와 중동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계리적 가정의 보수성을 강화하고, 예실차 관리와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내실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해외사모대출을 포함한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도 함께 강조됐다. 보험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단기 수익 추구보다 장기적 리스크 통제가 더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