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의 국내 확대 가능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최근 금융감독원의 애플페이 도입 관련 약관 심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되며, 관련 서비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심사 절차가 종료된 만큼 향후 일정은 기업의 판단에 맡겨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도 동일한 심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KB국민카드는 현재 심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등록 안내 문구를 공개하는 등 사실상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삼성페이와의 수수료 구조 간 형평성 문제는 남은 변수로 꼽힌다.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인 데 반해, 삼성페이는 지금까지 국내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카드업계 내에서는 형평성 논란과 함께 수익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은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삼성페이가 수수료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 부담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 태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언급을 통해 수수료 부과가 발생하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는 카드사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직접적인 감독 대상은 아니지만, 수수료 정책 변화는 시장 전반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국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를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애플페이의 확산이 디지털 금융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시스템 전환의 부작용이 시장의 건전성과 소비자 선택권을 훼손하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