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2026년 지역성장펀드 조성지역을 발표하며 대경권(대구·경북), 서남권(광주·전남), 대전, 울산 등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모태펀드가 함께 투자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총 3,500억원 이상 규모의 모태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경제의 자립적 성장을 돕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모태펀드(mother fund)란 정부 출연금을 기반으로 민간 자금을 모아 운영하는 상위 펀드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하위 벤처펀드들이 지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선정은 지역별 성장 잠재력과 투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대경권(대구·경북)은 첨단 제조업과 로봇 산업이 강점인 지역으로, 이번 펀드를 통해 관련 산업 클러스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서남권(광주·전남)은 광주 AI 산업과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연구개발(R&D) 중심지로서 바이오·IT 분야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울산은 석유화학 및 조선업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지원이 주목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성장펀드는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성되는 만큼, 현장의 실질적 수요에 부합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결성은 2026년을 목표로 하며, 각 지역별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모태펀드 출자 외에 지방정부 예산과 지역사회 기부금 등을 유치해 다각적 자금 조달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수도권 중심의 투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펀드 조성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태펀드의 안정적 출자 구조는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역성장펀드의 운영 방식은 기존 모태펀드와 유사하나, 지역 특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각 지역은 자체적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모태펀드가 이를 재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중기부는 펀드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투자 기업의 성장 사례를 공유해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을 유도할 계획이다.
선정 과정에서 중기부는 지역별 신청서를 접수한 후 전문가 평가와 현장 실사를 병행했다. 4개 지역이 최종 선정된 배경에는 지역 내 중소기업 밀집도, 성장 가능성, 지방정부의 협력 의지 등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약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지역 경제에 순환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표는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큰 희소식을 전했다. 지방정부들은 펀드 조성을 계기로 지역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향후 추가 지역 확대와 펀드 운영 지침을 마련해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역성장펀드는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자립적 발전을 목표로 한다. 정부, 지방정부, 민간이 협력하는 '트리플 윈(win)'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펀드 본격 가동을 앞두고 각 지역의 준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