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해외 출국 여행객의 불법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여행자 외화밀반출 검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조치는 외화 반출 신고 미이행이나 과다 반출 등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공항 출국장의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국제 여객 증가와 함께 외화 밀반출 시도가 빈번해짐에 따라 전담 부서 신설이 불가피해졌다. 신설된 전담부서는 X-ray 기기를 활용한 수하물 검사와 현장 신고 확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게 되며, 출국 여행객이 외화 반출 한도를 준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3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직접 방문해 신설 부서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명구 청장은 이날 해외 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외화신고 안내 캠페인을 펼쳤다. 공항 로비에서 여행객들에게 외화 반출 규정을 친절히 설명하며 신고 절차를 강조했다. "외화 반출은 법적으로 정해진 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캠페인에는 관세청 직원들이 동참해 플래카드와 안내 자료를 배포하며 여행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청장은 신설된 외화검사 전담부서를 찾아 X-ray 판독화면을 면밀히 살폈다. 화면에는 여행객 수하물 내부가 실시간으로 비춰지며, 현금 뭉치나 외화가 의심되는 물건이 포착될 경우 즉시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청장은 "이러한 첨단 장비를 통해 인적 한계를 넘어선 정밀 검사가 가능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외화신고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신고 과정을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외화 반출 규정은 외환거래법에 따라 여행자 1인당 미화 1만 달러(약 1,300만 원) 초과 시 신고가 의무화돼 있다. 신고 없이 반출 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번 전담부서 신설로 검사 효율성을 높여 불법 유출을 '빈틈없이' 차단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최대 허브 공항으로 연간 수천만 명의 출국객이 이용해 검사 강화를 통해 국가 외화 유출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출국 전 외화 반출 한도를 확인하고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며 "전담부서 운영을 통해 공항 전체의 외화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 외환 안정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공항 내 외화신고대를 이용하거나 관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최근 확장 개장한 만큼, 외화 검사 인프라도 최신화됐다. X-ray 장비는 고해상도 이미징으로 소액 현금까지 탐지 가능하며, AI 기반 분석 시스템이 도입돼 검사 속도를 높였다. 이명구 청장의 현장 점검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부서의 초기 운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다른 주요 공항으로도 전담부서를 확대 도입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불법 외화 유출은 자본 유출과 연결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여행객들은 이러한 변화에 유념하며 법규 준수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번 신설은 관세청의 선제적 대응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구 청장은 캠페인 중 "모두가 함께 외화 반출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호소하며 여행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공항 현장은 평소보다 활기차 보였으며, 많은 여행객이 신고대를 찾아 안내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