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청장 백승보)은 2026년 3월 31일 인공지능(AI) 기술로 환경과 생활안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두 기업을 현장 방문했다. 주식회사 에이트테크와 주식회사 유니유니를 각각 찾아 제품의 성능을 직접 점검하고, 공공 부문에서의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첨단 기술이 공공 서비스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실질적인 도움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조달청은 AI와 로봇 등 딥테크(심층 기술) 분야의 혁신제품이 공공 부문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도록 돕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 기업들은 제품의 실증 현황과 시장 진입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공유했으며, 조달청 측은 시범 구매와 글로벌 실증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방문한 주식회사 에이트테크(대표 박태형)는 딥러닝(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복잡한 패턴을 학습하는 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용품 선별 과정을 자동화한 '자원선별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재활용품을 정확하게 분류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년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후 현재 경기도 성남시 재활용 선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로봇은 작업자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선별 정확도를 높여 효율적인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에이트테크의 자원선별 로봇은 혁신제품 지정 이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CES는 매년 최첨단 기술 제품들이 경쟁하는 무대로, 이 상은 제품의 혁신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은 증거다. 조달청은 이 로봇이 공공 재활용 시설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추가 실증과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방문한 주식회사 유니유니(대표 한수연)는 AI 행동패턴 분석 기술을 통해 화장실 내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oT 스마트 안심 화장실'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불법 촬영이나 쓰러짐 등의 위험 상황을 즉시 포착해 공공 안전을 강화한다. AIoT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기술로, 센서와 카메라가 연동되어 사용자 행동을 분석한다. 2023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후 지체장애인 단체와 말레이시아 공공병원에서 시범 사용 중이다.
유니유니의 스마트 안심 화장실 역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해외 병원에서의 시범 사용은 글로벌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공공 화장실이나 복지 시설에서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이 제품의 국내 공공시설 도입을 확대하고, 해외 실증을 통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강성민 조달청 차장은 현장 방문 후 "AI 혁신기업의 기술은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망 기업들이 공공조달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실증 지원과 판로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의 혁신공공구매 제도는 첨단 기술 제품을 공공 부문에서 우선 구매하고 실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이번 방문은 조달청이 딥테크 기업 육성에 본격 나선 상징적인 행보다. AI 기술이 환경 보호와 생활 안전이라는 실생활 문제에 적용되는 사례를 통해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두 기업의 제품은 이미 실증 단계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조달청의 지원으로 더 넓은 시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달청은 앞으로도 유사한 현장 방문을 통해 혁신기업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혁신제품 지정과 시범구매, 글로벌 실증 지원은 기업의 R&D(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 문의는 혁신공공구매과 장익환 사무관(042-724-7564)으로 가능하다.
AI 기술의 공공 적용은 단순한 효율화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에이트테크와 유니유니의 사례처럼 첨단 기술이 현장 문제에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함에 따라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조달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국내 딥테크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