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1일 정년퇴직이 연구 활동의 끝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석학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국가 연구개발(R&D)로 이어가는 '석학 평생연구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년퇴직 후에도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가진 석학들이 후배 연구자들과 함께 새로운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석학들의 평생 쌓아온 지혜가 연구의 마침표가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가 R&D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이며, 총 예산 500억 원을 투입한다. 연간 100명 내외의 연구자를 선정해 1인당 최대 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정년퇴직 후 10년 이내의 교수 및 연구자로, 국내외 공공기관·대학·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다.
지원 내용은 연구비 외에도 연구팀 구성 지원, 연구장비 활용, 연구 성과 공유 등을 포함한다. 특히, 석학들이 젊은 연구자들과 팀을 이뤄 과제 수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세대 간 지식 전수와 연구 혁신을 도모한다. 선정 과정은 공고→접수→심사→선정 순으로 진행되며, 심사 기준은 연구자의 전문성, 제안 과제의 우수성, 후배 연구자와의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구 인력의 고령화 추세 속에서 석학들의 노하우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큰 손실"이라며 "이 사업으로 연구 생태계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계에서는 고령 연구자의 재취업이나 연구 지속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으며,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의 세부 운영은 한국연구재단이 위탁받아 담당한다. 연구자들은 개인 연구 또는 팀 연구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연구 성과는 논문 발표, 특허 출원, 기술 이전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정기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석학들의 지식이 후배 세대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한다.
이 사업은 국가 R&D 전략의 일환으로, '과학기술 강국' 실현을 위한 인재 활용 방안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연구자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사업 공고는 4월 중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신청 안내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연구 환경에서 정년퇴직은 종종 연구 활동의 종말을 의미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연구 트렌드는 고령 연구자의 기여를 중시하며, 미국 NIH나 EU의 연구 지원 사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많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국내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석학들의 참여를 통해 나오는 연구 성과는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장기 축적된 데이터와 통찰이 신흥 기술 분야인 AI, 바이오, 양자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지속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구자 커뮤니티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정년 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며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연구자들의 사기 진작과 인재 유지를 위한 중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사업 문의는 한국연구재단 연구기획조정본부(042-869-6000)로 하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연구 생태계를 더욱 활기차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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