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산재)를 입은 근로자와 그 가족의 치유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고 3월 29일 발표했다. '숲에서 회복을 찾다'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 참가 인원을 기존 1,200명에서 1,800명으로 늘려 50% 확대 운영되며, 산재 피해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재는 업무상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근로자가 입는 피해를 의미한다. 매년 수만 명의 근로자가 산재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 전체가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2020년부터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시작해 왔다. 프로그램은 산재근로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회복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으로,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심리적 치유를 추구한다.
이번 확대 운영의 핵심은 참가 규모와 지역 접근성 강화다. 전국 5개 권역(서울·경기,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강원·제주)에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각 회당 180명씩 모집해 4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기간은 1박 2일로, 치유의 숲을 주요 장소로 활용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활동으로는 숲속 산책, 명상, 아로마테라피, 가족 놀이 워크숍 등이 포함된다. 전문 치유지도사와 상담사가 동행해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가족 간 소통을 촉진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산재로 인해 상실감을 겪는 가족들이 자연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자는 산재보상 요양 중이거나 휴업급여를 수급하는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사망 산재근로자의 가족(배우자, 자녀, 부모 등)이다.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구 등 취약 계층을 우선 선발하며, 공단 홈페이지나 지역 지사를 통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선발은 3월 말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일정은 공단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산재는 근로자 한 명의 고통이 아닌 가족 전체의 아픔"이라며 "자연 치유의 힘을 빌려 더 많은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리 상담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해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졌다. 참여자들의 후기에서도 "숲에서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많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번 확대는 고용노동부의 산재 예방·보상 정책과 연계돼 추진된다. 공단은 산재 발생 초기부터 장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며, 가족 프로그램은 그 일환이다. 앞으로도 유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산재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도 산재 예방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다. 공단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산재근로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며, 사회 전체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 있는 가족들은 빠른 신청을 권고한다.
문의는 근로복지공단 고객지원센터(1588-0075)로 하면 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