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 3월 30일 마약류 탐지, 승강기 사고 대응, 돼지열병 방역을 위한 현장 실증형 긴급연구를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협으로 부각된 이슈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동원해 실효성 있는 대응 기술을 빠르게 개발·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실증을 최우선으로 한 긴급연구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조기에 국민 생활에 반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마약류 범죄의 확산, 노후 승강기 증가로 인한 안전사고 빈발, 그리고 가축질병인 돼지열병(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지속적 위협을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 대응 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탐지·예방·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특구본부와 협력해 총 3개 과제의 현장 실증형 긴급연구를 즉시 시작한다. 연구 기간은 2026년부터 1년 내외로 진행되며, 정보통신연구원(RITA) 등 전문 기관이 주관한다.
첫 번째 과제는 '마약류 지능형 탐지기술 개발'이다. 최근 마약류 유통이 교묘해지고 양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탐지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휴대용 AI 기반 탐지기를 개발한다. 이 기술은 비접촉식 스캐닝과 실시간 AI 분석을 통해 공항, 항만, 도로 등 현장에서 즉시 마약 성분을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6개월 내 프로토타입 제작 후 실제 밀수 현장과 연계된 실증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으로, 법 집행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승강기 안전관리 지능화 기술 개발'이다. 전국적으로 100만 대 이상의 승강기가 운영 중이며, 특히 노후화된 시설에서 추락이나 갇힘 사고가 잦아 안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제에서는 IoT 센서와 AI를 결합한 실시간 안전 진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승강기 내부에 부착된 센서가 진동, 속도, 문 개폐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즉시 관리자에게 경고를 전송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고 예측 모델을 개발해 예방적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한다. 실증은 고위험 다세대 주택과 공공시설 승강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세 번째 과제는 '돼지열병 대응 지능화 역학조사 체계 구축'이다. 돼지열병은 고도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 시 축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이 연구는 드론과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감염 의심 지역의 신속한 역학조사를 지원한다. 드론이 항공 촬영한 영상을 AI가 자동 분석해 돼지 이동 경로나 감염 징후를 파악하고, GPS 추적과 연동해 전파 경로를 추적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발생 시 즉시 투입되는 체계를 실증하며, 방역 속도를 기존 대비 5배 이상 단축할 전망이다.
이번 긴급연구의 총 사업 규모는 약 50억 원으로, 각 과제별로 마약류 탐지 15억 원, 승강기 안전 20억 원, 돼지열병 대응 15억 원이 배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 수행기관으로 정보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련 특구 기업 등을 선정했으며, 연구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 연구 완료 후에는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통해 민간 확산을 촉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장 실증형 긴급연구는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혁신 전략"이라며 "ICT 기술이 국민 안전의 든든한 방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다부처 협력 모델의 시범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유사 재난·안전 분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일상 속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보도자료는 정부 정책브리핑을 통해 배포됐으며, 자세한 연구 계획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 착수는 국가 안전망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