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위협, '흰개미'…목조건축 안전 흔든다

서울=뉴스데스크 | 2026년 3월 27일 국립산림과학원은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 불리는 흰개미가 목조건축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흰개미는 지표면 아래나 벽체 내부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목재를 서서히 파괴해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해충이다. 최근 목조 주택과 건축물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흰개미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일반 가정과 건축주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흰개미는 흔히 '백색개미'로 불리며, 실제로는 몸이 희뿌연 색을 띠는 개미류 해충이다. 이들은 집단 생활을 하며, 왕개미와 왕비, 병정개미, 일개미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봄철, 3월에서 5월 사이에 날개 달린 번식개미들이 결혼비행을 통해 새로운 집단을 형성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첨부한 사진 자료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날개 달린 일본흰개미는 길이 1cm 정도의 몸집에 검은색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이들이 창문이나 문틈으로 유입되어 건물 내에 정착하면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다.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 speratus)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흰개미 종으로, 외래종이 아닌 토착종이지만 도시화로 인해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 병정개미는 머리가 크고 턱이 발달해 집단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일개미는 먹이를 구해오고 새끼를 돌보는 노동자 역할이다. 이러한 집단은 하루에 수십 kg의 목재를 소비할 수 있어, 발견되지 않은 채 1~2년 만에 건물 기둥이나 바닥을 완전히 부식시킬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조건축 안전 흔든다'는 부제목처럼, 흰개미 피해가 단순한 미관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생명과 직결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흰개미 피해는 주로 단독주택, 교회, 창고 등 목재를 다량 사용하는 건물에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바닥의 삐걱거림이나 벽지 벗겨짐 같은 미세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진행되면 기둥이 움푹 파이거나 흙통로(흰개미가 만든 진흙 터널)가 발견된다. 특히 지하실이나 외벽 근처에서 흙더미나 날개 껍데기가 쌓이는 것이 대표적인 징후다. 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목조건축물 피해액은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며, 최근 기후변화로 습한 환경이 늘어나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흰개미의 생태와 피해 양상을 상세히 분석한 자료를 통해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첫째, 건물 주변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나무 더미나 퇴비를 쌓아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둘째, 목재에 방충제를 바르거나 금속 차단대를 설치하는 구조적 예방이 효과적이다. 셋째, 정기적인 전문가 점검을 통해 조기 발견에 나서야 한다. 봄철 결혼비행 기간에는 특히 야간에 창문을 닫고 방충망을 확인하라는 지침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흰개미 방제 시 무차별 살충제 살포를 피하고, 집단의 여왕을 제거하는 표적 방제를 강조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미끼제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 기술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재발 방지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직접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산림당국이나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보도자료는 이러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목조건축 소유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최근 들어 목조건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흰개미 문제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따뜻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목조 주택이 늘어나는 반면, 도시 밀집 지역에서의 개미 서식 확대가 우려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흰개미의 '보이지 않는 위협'을 알리고, 산림보호와 건축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봄철을 맞아 목조 건물을 가진 가정들은 지금 바로 주변 환경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흰개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피해 신고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보도자료는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자유 이용 가능하며, 관련 이미지 자료(날개 달린 일본흰개미, 결혼비행 장면, 병정개미 및 일개미 사진)를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를 돕는다. 목조건축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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