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고유가 위기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농업 에너지 절감 기술의 공유와 현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2026년 3월 27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가 상승으로 농업 생산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농가에 신속히 보급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친환경 농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농업 분야 에너지 비용이 전체 생산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난방, 관개 시스템, 축사 환기 등 에너지 집약적 작업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산하 연작관리국, 농촌진흥과학원, 원예원, 한국축산과학원 등 전문 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전국 농가에 공유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추진의 핵심은 '고유가 기술 극복 패키지'로, 농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증 기술을 중심으로 한다. 예를 들어, 원예원에서 개발한 고효율 LED 조명 시스템은 기존 형광등 대비 전력 소비를 30~50% 줄이면서도 작물 생장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인다. 농촌진흥과학원은 스마트 관개 기술을 통해 물과 전기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센서 기반 시스템을 소개하며, 축산원에서는 저에너지 팬과 열회수 환기 장치를 통해 축사 에너지 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연작관리국은 이러한 기술을 연계한 종합 에너지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 농가별 맞춤형 적용을 지원한다. 기술 공유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현장 설명회를 병행한다.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기술 매뉴얼과 동영상 자료를 무료 제공하며, 전국 16개 농업기술센터를 거점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 100회 이상의 현장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장 확대를 위해 정부는 보조금 지원과 시범 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500호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에너지 절감 기술 보급 사업'을 신청 접수한다. 선정 농가는 기술 설치부터 운영 교육까지 종합 지원을 받으며, 성과는 데이터로 수집해 전국 확대 모델로 삼는다. 또한, 농업인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 에너지 절감 네트워크를 구축, 장기적으로 농업 에너지 자립률을 20% 이상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해 농가의 에너지 자립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이미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투입함으로써 농가 소득 안정과 탄소 배출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인한 유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업계의 긴박한 요구에 부응하는 실질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농업 에너지 절감은 단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국내 농업 에너지 소비는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이를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도 연간 수십만 톤 감소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기술 공유를 계기로 농업 부문 그린 뉴딜 정책과 연계, 재생에너지 도입(태양광·바이오가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농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경북의 한 원예 농가는 "난방비가 작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새 기술로 30% 절감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며 기대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신청을 원하는 농가를 위해 전국 농업기술센터나 홈페이지(www.rda.go.kr)를 통해 상담을 안내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지속되며, 연간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술 개발 기관 간 협력으로 표준화된 키트를 제작, 보급 속도를 높인다. 궁극적으로 농업이 에너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탄력적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고유가 시대, 농업의 미래를 여는 기술 혁신이 시작됐다. 농가들은 이제 기술 도입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