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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시장, 고령 반려동물까지 가입 확산

펫보험 시장, 고령 반려동물까지 가입 확산

펫보험 시장, 고령 반려동물까지 가입 확산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546만명인 시대를 맞아 국내 펫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이 유기견 보호와 입양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로 자리 잡은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의료비 부담에 대비하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연간 4000만원 보장, 최대 20년 만기 등 장기보장 상품이 등장하는 한편, 보호자들도 보장 범위와 면책 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가입에 나서며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상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과 유사한 구조로 고도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으며, 해당 상품은 최대 20년 만기로 설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보장 한도와 기간을 동시에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별 가입 조건에는 차이가 있다. 일부 상품은 만 1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상품은 생후 60일부터 만 3세까지로 가입 연령이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령 반려동물까지 가입을 허용하는 상품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약 25만건 수준으로, 2021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현재 약 13~14개 보험사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이미 경쟁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행태 역시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40대 여성 보호자 300명 중 80%가 가입 전 관련 정보를 탐색한 것으로 나타났고, 약 30%는 여러 상품을 비교하며 가입 여부를 검토한 경험이 있었다. 마이브라운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보험료뿐 아니라 보장 범위와 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상품력 중심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경쟁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입원과 통원 의료비를 각각 연간 2000만원까지 보장하고 항암 약물치료 보장을 추가한 상품을 선보였다. DB손해보험은 슬관절, 치과·구강질환, 피부질환 등 반려동물 다빈도 질환을 중심으로 보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는 치료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도 일부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형 상품을 출시해 가입 대상을 넓혔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공공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양육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소비자 주의도 필요하다. 펫보험은 일정 기간 특정 질환에 대해 보장을 제한하는 면책기간이 존재하며, 반려동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상승하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전 면책조건과 보장 범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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