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을 핵심 과제로 삼아 국가 차원의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 3월 29일 제26차 정보를통신전략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결과를 바탕으로 3월 30일 조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 회의는 AI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되는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함으로써 한국이 미국·중국에 버금가는 AI 3대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보통신전략위원회(위원장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는 회의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디지털 토대 마련' 안건을 상정하고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는 최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위원회는 AI 생태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컴퓨팅 자원, 네트워크 인프라, 반도체 공급망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AI 데이터센터 10기 조성 가속화다. 정부는 2027년까지 AI 전용 데이터센터 10기를 완공할 계획으로, 이 중 국가 AI 컴퓨팅센터 3기를 우선 구축한다. 이를 통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AI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AI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방안도 핵심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정성이 AI 산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기술 우위를 활용한 전략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는 초대용량·저지연망 구축이 강조됐다. 400G-PON(수동광가입자망) 기술 도입과 1Tbps급 백본망 확대를 통해 AI 서비스의 실시간 처리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뒷받침한다. 5G·6G 네트워크와 연계된 AI 엣지 컴퓨팅 환경 조성도 포함돼,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실생활 적용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AI 글로벌 협력 강화와 안전성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미국, EU 등 주요국과의 AI 거버넌스 협의를 추진하고, AI 안전 기준 마련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위원회는 이러한 디지털 토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AI 경제 규모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의결은 AI 기본법 제정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정부의 AI 국가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디지털 토대가 튼튼해야 AI 혁신이 가능하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안이 한국 AI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필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국가 정보통신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이번 회의는 AI 시대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크다. 정부는 향후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 배정을 통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AI 기술이 일상화되는 미래를 대비한 이번 결정은 국민 생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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