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이 식품 기업 풀무원과 손잡고 국산 콩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2026년 3월 27일 양 기관은 '신품종 활용 국산 콩 산업 활성화 협력' 사업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콩 생산 기반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콩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식량 안보 정책과 맞물려 추진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고품질 신품종 콩 개발 전문 기관으로, 최근 개발한 대두 품종들을 풀무원의 생산·가공 기술과 결합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두부·간장 등 콩 가공식품 전문 기업으로, 안정적인 국산 원료 공급망 구축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협약식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열렸으며, 농촌진흥청 관계자와 풀무원 임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신품종 콩 재배 기술 보급 ▲생산성 향상 시범 재배 ▲가공 적합성 평가 ▲공동 연구개발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했다. 특히, 국립식량과학원이 보유한 '대원콩' 시리즈 등 고수율·고품질 신품종을 풀무원의 재배 현장에 직접 적용해 수확량을 2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콩 산업은 오랜 기간 수입 콩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건강식 트렌드와 식량 안보 강화로 국산 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콩 자급률은 20%대에 머물러 있으며, 이를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맥락에서 농업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의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는 "풀무원의 대규모 가공 인프라와 연계하면 신품종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농가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콩 재배 면적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측도 "국산 콩 비율을 점차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협약 의지를 강조했다.
협력의 첫 단계로 올해 내 시범 재배지를 선정해 신품종 보급을 시작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무료 기술 교육과 종자 지원을 통해 참여 농가를 모집할 예정이며, 풀무원은 수확된 콩을 우선 구매 계약으로 뒷받침한다. 장기적으로는 콩 기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수출 확대까지 논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농촌진흥청의 '국산 식량 작물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쌀·보리 등 다른 작물과의 연계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콩 산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 소득 안정과 식량 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구성과의 현장 적용이 성공하면 콩뿐 아니라 전체 식량 작물 산업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두부·된장 등 콩 제품의 원료가 점차 국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 강화는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국내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유사한 산학협력 모델을 확대해 식량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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