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데스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 3월 25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해외거점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정책은 국내 과학기술 생태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해외에 산재한 연구기관과 기술거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국제 과학기술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해외거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기술 개발이 치열하게 경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해외 연구소, 기술센터, 협력 네트워크 등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지 않으면 국내 기술 개발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부처는 해외거점 간 정보 공유와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외거점 연계 강화의 핵심은 '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현재 한국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100여 개의 과학기술·ICT 관련 거점을 운영 중인데, 이들 간 실시간 정보 교류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협업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점별 연구 성과, 기술 동향, 파트너십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한, 협력 강화 방안으로는 정기적인 국제 컨퍼런스와 워크숍 개최가 포함된다. 매년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과학기술 네트워크 포럼'을 신설해 연구자 간 네트워킹을 촉진한다. 특히, ICT 분야에서는 5G·6G, 메타버스, 퀀텀 컴퓨팅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공동 R&D를 우선 추진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신소재 등 국가 전략 기술의 해외 협력을 확대한다.
이 정책의 배경에는 한국 과학기술의 국제화 추세가 자리 잡고 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거점의 연구 성과가 국내 기술 이전에 기여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그러나 거점 간 소통 미흡으로 인해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 부처 관계자는 "해외거점을 단순한 현지 연구소가 아닌 국내 과학기술 생태계의 확장 기반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시행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예산 지원과 인력 파견을 병행한다. 2026년부터 3년간 약 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플랫폼 개발과 거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또한, 국내 전문가 200명을 해외거점에 순환 파견해 현지 적응과 협력 역량을 강화한다. 민간 기업과의 연계도 강조되며, 대기업·중소기업의 해외 R&D 센터를 거점 네트워크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 이 정책은 한미, 한EU, 한중일 등 양자·다자 협정과 연동된다.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 거점과 유럽 제네바 연구소를 연결해 AI 표준화 작업에 공동 참여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협력을 모색한다.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한국의 과학기술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 교수(가명)는 "해외거점 연계는 기술 유출 방지와 동시에 글로벌 인재 유치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거점 운영의 실효성 제고와 성과 평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오는 4월 공청회를 열어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궁극적으로 이 정책은 'K-사이언스'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발표는 과기정통부의 '과학기술 강국 도약' 비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부처는 해외거점 연계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R&D 생산성을 2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거점 간 실질적 협력 사례가 얼마나 양산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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