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2026년 3월 23일 퇴직공무원의 전문 노하우를 지방 중소기업에 전수함으로써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돕는 새로운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의 물품·용역 구매가 이뤄지는 '나라장터' 시장에서 지방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퇴직공무원의 실무 경험을 활용한 실효성 높은 컨설팅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공공조달 시장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대규모 구매가 집중되는 안정적 시장으로, 중소기업의 매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방 중소기업들은 조달 절차의 복잡성과 등록·지정 과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진입 장벽을 겪어왔다. 조달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직공무원을 '조달 전문 컨설턴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퇴직공무원들은 공직 생활 중 쌓은 조달 실무 지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퇴직공무원 컨설턴트의 선발과 배치다. 조달청은 조달 분야 경력이 풍부한 퇴직공무원 약 20명을 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컨설턴트 1인당 지방 중소기업 5개사를 담당하게 되며, 총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집중 컨설팅을 제공한다. 컨설팅 범위는 나라장터 회원사 등록부터 조달제품·용역 지정 신청, 입찰 참여 전략 수립, 계약 이행 관리 등 전 과정을 포괄한다.
지원 대상은 지방(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으로 한정되며, 조달시장 진입 경험이 부족하거나 실적이 미미한 기업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신청은 조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되며, 기업의 규모, 지역, 조달 필요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대상자를 결정한다. 컨설팅 기간 동안 컨설턴트는 기업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 시 조달청 내부 전문가와 연계 지원도 병행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퇴직공무원의 노하우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전 경험으로, 지방 중소기업이 조달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퇴직공무원의 사회적 역할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공무원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안정적 컨설팅 수입을 제공함으로써 퇴직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방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참여 확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공조달 시장 규모는 연간 200조 원에 달하며, 중소기업 납품 비중을 높이면 지방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조달청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유사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정책과 연계돼 추진되며,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지방 중소기업들은 조달청의 지원을 통해 공공시장 문을 두드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자세한 신청 방법과 일정은 조달청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달청의 이번 조치는 공공조달 시스템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퇴직공무원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방 경제의 자립적 성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