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외교부는 2026년 3월 20일, 연간 해외출국자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서는 '글로벌 이동 시대'를 맞아 재외국민 보호망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최근 국제 항공 및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해외 출입국이 일상화된 가운데, 자연재해, 테러, 정치 불안 등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핵심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재외공관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내외 연계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호망을 재편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24시간 운영되는 재외국민 보호 콜센터의 기능 고도화가 꼽힌다. 기존 영사콜센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도입해 다국어 상담과 실시간 위치 추적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재외국민 등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 등록을 유도하고, 등록자 우선 보호 원칙을 적용한다.
특히, 고위험 국가나 지역에 대한 사전 안내 시스템을 강화한다. 외교부는 여행경보제를 세분화해 '여행자제' 이상 등급 지역에 출국 전 문자 및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현지 대피 계획을 미리 수립한다. 지난 해 발생한 여러 해외 사태 사례를 반성하며, 민간 항공사 및 여행사와의 협약을 통해 위기 시 즉시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재외공관의 인력 증원과 훈련 프로그램도 핵심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공관에 재외국민 보호 전문팀을 배치하고, 매년 정기 훈련을 실시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공관장은 즉시 '재외국민 보호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구조, 의료, 송환 등을 총괄한다.
이와 함께 국내 기반 강화도 병행된다. 외교부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 대응 매뉴얼을 개정하고, 연 2회 이상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국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안전한 해외여행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항과 지하철 등에 홍보 자료를 배포한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인의 해외출국자는 연평균 2천만 명을 상회하며 올해 3천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재외국민 수는 250만 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규모에서 발생하는 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25년 기준 해외 사망·실종·범죄 피해 사례가 1만 건을 초과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 만족도를 현재 70%대에서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해 다국적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외교부 주최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회의에는 재외국민 보호 담당자들이 참석해 실무 방안을 구체화했다. 외교부는 추가 세부 지침을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다.
국민들은 해외 출국 전 외교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최신 여행 정보를 확인하고, 재외국민 등록을 권장받고 있다. 안전한 해외 생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국민들의 해외 활동이 더욱 안심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