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손해사정사 자격시험 결과, 전주대학교 금융보험학과가 전국 평균 합격률인 13.2%를 크게 상회하는 40%의 성과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전주대 출신 응시자는 7명 중 3명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단순한 시험 통과를 넘어 보험 실무 역량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손해사정사 시험은 보험법규와 의학 지식, 실무 판단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고난도 자격검정으로, 업계의 엄격한 전문성 기준을 반영한다.
전국적으로 보험 관련 학과의 축소와 폐과가 가속화되는 와중에 전주대의 성과는 의미가 깊다. 과거 다수의 대학에서 운영되던 보험학과는 신입생 모집 어려움과 취업 시장의 변화로 대부분 통폐합되거나 전면 폐지됐다. 현재 보험학을 전공 명칭으로 유지하는 학과는 전국적으로 극소수에 그치며, 대부분 금융·경영학과 내 일부 과목으로 흡수되는 추세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 속에서 전주대 금융보험학과는 교육과정과 자격체계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전문 인재 양성에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적으로 보험 전공 학과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주대 사례는 희소성과 전문성의 결합이 학과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10여 년간 다수의 지방대를 중심으로 보험학 관련 학과가 신입생 모집 부진과 취업난 속에 폐과되거나 금융·경영학과로 흡수됐으며, 현재 보험학과라는 명칭을 유지하는 학제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보험 분야의 고등교육 기반이 구조적으로 희석되고 있으며, 실무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학계 일각에서는 보험 교육의 전문화가 재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대는 1학년부터 전공 기초 역량을 다지고, 방학 기간을 활용해 자격시험 준비에 집중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졸업 시 손해사정사 보조인 자격을 자동 취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돋보인다. 이는 단기적인 자격 대비 교육이 아니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한 실무 적응력을 강화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이러한 조건들은 보험 산업의 고도화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보험사와 손해사정 업체는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주대 출신 인재들이 대기업 보험사에 진출하는 사례는 산학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보험 실무 분야에서, 대학 교육의 전문화가 시장 수요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