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생성 기사
한국 정책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이 질적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주요 정책금융기관 20곳이 70개국에서 총 434건의 해외사업을 추진하며 양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20년 13건에서 2024년 63건으로 사업 건수가 급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한국형 금융발전 모델의 글로벌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진출 지역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동남아시아(36.9%)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이 전체의 14.1%로 가장 많은 사업을 진행했으며, 인도네시아(7.4%), 몽골(4.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업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금융발전 경험을 현지에 맞춰 전수하는 소프트파워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국내 FC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신용평가시스템, 예금보험제도,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공 사례가 벤치마킹되고 있다. 이는 국내 FC들이 해외 시장 진출 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지식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연구위원은 "신흥시장 진출 확대, 기관 간 협력 강화, 디지털 금융 분야 개척 등 고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편중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핀테크, 오픈뱅킹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FC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해외진출 확대와 함께 국내 보험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에게도 더욱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결국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