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4월 1일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AI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넘어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는 차세대 인공지능으로, 기존의 반응형 AI와 달리 복잡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얼라이언스는 정부 주도로 민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모여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협력하기 위해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보도자리를 통해 "에이전틱 AI는 AI의 다음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출범은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에이전틱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이에 대응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얼라이언스의 주요 목표는 에이전틱 AI 기술의 국산화와 상용화 촉진이다. 참여 기관들은 공동 연구개발(R&D), 표준 제정,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기술 장벽을 낮추고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에이전틱 AI가 자율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거나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을 개발해 기업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IT 기업과 KAIST,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연구팀, ETRI(전자통신연구원) 등 공공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초기 20여 개 기관이 참여하며, 올해 내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얼라이언스는 정기 워크숍과 기술 로드맵 수립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프로토타입 개발,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표준화에 나설 예정이다.
에이전틱 AI의 핵심은 '자율 에이전트(Agent)' 개념이다. 이는 AI가 환경을 인식하고, 계획을 세우며, 행동을 실행한 후 결과를 평가하는 순환 과정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치료 계획을 자율 제안하거나, 제조업에서는 생산 라인을 실시간 최적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윤리적 문제, 오작동 위험 등 새로운 도전을 동반한다.
이에 얼라이언스는 기술 개발과 병행해 '안전한 AI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AI의 자율 행동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설명 가능 AI(X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제 협력도 강화해 G7 AI 협의체 등과 연계된 표준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틱 AI가 4차 산업혁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관계자는 "에이전틱 AI 도입 시 GDP 10% 이상 성장 효과가 예상되며, 고령화 사회에서 개인화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술 격차로 인한 'AI 양극화' 우려도 제기된다. 얼라이언스는 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 이전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얼라이언스 출범은 정부의 AI 국가전략과 맞물린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조 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에이전틱 AI가 그 핵심 축이다. 올해 사업 예산으로는 2,000억 원이 배정돼 초기 R&D와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참여 기업들은 자체 투자와 정부 지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국제적으로는 OpenAI의 'o1' 모델, Google의 'Gemini' 등 에이전틱 AI 프로토타입이 공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 '하이퍼클러스터 AI 컴퓨팅 센터'와 연계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 빠른 추격을 노린다.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과기정통부 산하 AI정책연구센터에 설치되며, 분기별 성과 보고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한다.
시민단체들은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감시를 촉구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공청회와 시민 참여 포럼을 열어 의견 수렴을 약속했다. 에이전틱 AI 시대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으며, 얼라이언스의 역할이 그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할 것이다.
이번 출범으로 한국 AI 생태계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에이전틱 AI가 국민 일상에 스며들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