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는 2015년부터 10년 이상 축적된 ‘건강정보 통합플랫폼(건강DB)’을 활용해 암 발생 현황 및 치료 부담 등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고령화에 따른 암 발생 증가 추세 속에서 정기검진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진단 이전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 절제 치료를 받은 고객은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치료 부담이 현저히 낮았다. 용종 치료 이력이 있는 고객의 대장암 진단 후 평균 의료비는 593만원으로, 치료 이력이 없는 고객의 평균 비용인 921만원 대비 약 328만원 저렴했다.
입원 등을 포함한 병원 내원일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용종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평균 내원일수는 26일에 그쳐, 이력이 없는 환자(52일)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거나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선제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부는 대장암 조기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제5차 암 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8년부터 국가 암 검진 기본 검사에 대장내시경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또한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내시경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체적인 암 발생 수치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자 수는 2020년 489.5명에서 2023년 564.3명으로 늘었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2020년 424.5명이었던 발생자가 2025년 576.7명으로 증가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남성암 중에서는 전립선암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전립선암은 국가 통계상 1999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남성암 발생 1위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0.2%의 환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내부 데이터에서도 전립선암은 2019년 6위에서 2023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5년에는 남성암 발생 1위 질환으로 올라섰다. 다만 의료 기술 발전과 조기 진단 활성화로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가 통계 기준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대 초반 54.2%에서 최근 73.7%까지 상승했다. 삼성화재 고객 데이터 분석에서도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비중이 85.4%를 기록해, 암 환자 10명 중 8.5명 이상이 장기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