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험사들이 문화 콘텐츠와의 접목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소통에 나섰다. 18일, 현대해상은 광화문 본사 건물 외벽에 방탄소년단(BTS)의 노랫말을 재해석한 메시지를 대형 프로젝션 형태로 공개했다. ‘TRUST WITHIN ME, TRUST BESIDE ME’라는 문구는 가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신뢰와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보험업의 정체성을 대중적 언어로 풀어낸 시도로 풀이된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는 글로벌 공연을 앞두고, 밀집된 인파 속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보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메시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시민 간 신뢰와 배려가 사고 예방의 첫걸음임을 알리기 위해 영문 표기와 팬덤 친화적 색상인 보라색을 활용, 감성적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들이 현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이어지며 일정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교보생명도 서울 종로구 본사 외벽에 2026년 3월 17일, 가로 90m, 세로 21m 규모의 대형 래핑을 통해 K-컬처 확산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릴 때까지” 등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 문양과 현대적 시각 디자인을 결합한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개인의 성장과 도전을 응원하는 사회적 서사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전통적인 보장 이미지를 넘어서 경험 기반의 가치 소통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비자들이 보험을 더 이상 ‘필수 부담’이 아닌 일상의 동반자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문화 자산과의 연계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뿐 아니라, 신뢰와 안전이라는 보험 본질을 보다 유연하게 전달하는 매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보험업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는 시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문화와 안전, 신뢰를 연결하는 메시지 전달 방식이 정착될 경우, 보험사의 공적 위상 강화와 더불어 소비자 인식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