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2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된 데 이어 경북 봉화군과 전남 구례군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적인 방역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지속되고 있는 가축질병 발생 추세를 고려한 조치로, 방역정책국 구제역방역과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가 주도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감염된 돼지의 폐사율이 높아 축산업에 큰 타격을 주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질병이다. 이번 화성시 발생 농장은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됐으며, 즉시 해당 농장과 인근 농가에 대한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동시에 농장 내 양성 개체에 대한 살처분과 철저한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발생지 반경 3km 이내 이동통제 구역과 10km 이내 보호구역을 설정해 사람과 차량, 가축 등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 고사멸률을 초래하는 심각한 조류 전염병으로, 야생조류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경북 봉화군 가금농장과 전남 구례군 가금농장에서 각각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봉화군 농장의 경우 발생 농장 규모는 약 수만 수의 가금류로 추정되며, 구례군 농장도 유사한 규모로 확인됐다. 두 농장 모두 신속한 방역 조치로 확산 방지를 위한 예비 이동통제와 살처분이 실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다발성 발생에 대응해 전국 축산농가와 가금농장에 비상 방역 태세를 지시했다. 주요 강화 내용으로는 모든 농가의 출입구 차단, 사료·분뇨 운반 차량 소독 의무화, 야생조류 접촉 방지를 위한 그물 설치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의 가축질병 차단검역을 강화하고, 야생조류 이동 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축질병 예방법'에 따라 발생 농장의 보상 절차도 신속히 진행 중이다.
이번 발생은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과 맞물려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설 연휴로 인한 사람과 차량 이동 증가로 질병 유입 위험이 높아진 만큼, 농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가금육 취급 업체에 대해서도 원산지 확인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가 여러 차례 발생해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된 바 있어, 축산업계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이러한 반복 발생을 막기 위해 백신 개발과 방역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조기 종식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 발생 시 즉시 공표하고, 시민들에게는 생가금류 접촉 자제와 조리 시육 완전 익히기 등을 권고했다. 방역 상황은 매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관련 문의는 지역 축산방역 담당 기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가축질병 확산을 막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