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최근 구리 등 핵심 원자재의 비축 물량을 61일분으로 확대하고 공급망 인프라 개편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6년 2월 10일 개최된 비축자문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주요 안건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비축자문위원회는 조달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원자재 공급망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이를 보완할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특히 구리를 비롯한 산업 필수 원자재의 비축 기간을 기존 수준에서 61일분으로 늘리는 방안이 핵심으로 부각됐다. 이는 국제 정세 변화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조달청 관계자는 "국내 산업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핵심 원자재 비축은 필수적"이라며, 공급망 인프라 개편을 통해 입고·보관·유통 체계를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편 내용에는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와 비축 시설 현대화가 포함되며, 이를 통해 비축 물량의 신속한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추진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이후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구리와 같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부족이 반복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됐다. 조달청은 이미 여러 원자재에 대한 비축 체계를 구축해 왔으나, 이번 자문위원회에서 61일분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실행력을 더했다.
비축자문위원회에는 관련 부처 전문가와 산업계 대표가 참여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서는 비축 물량 산정 기준, 재고 관리 시스템 도입, 그리고 긴급 상황 시 배분 절차 등이 논의됐다. 조달청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연내 공급망 인프라 개편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공급망 인프라 개편은 단순 비축 확대를 넘어 종합적인 접근이다. 기존 비축 창고의 용량 증설과 지역별 분산 배치, 디지털 추적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원자재의 신선도 유지와 손실 최소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국가 경제 안보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핵심 원자재는 전기·전자·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기반으로, 공급 부족은 생산 차질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달청의 61일분 비축 목표는 국제 기준인 60일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공급망 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앞으로 조달청은 비축자문위원회를 정기 기구화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번 개편은 산업계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계 부처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