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금.석간] 최근 10년 간 국내 한센병 신환자 10명 이내로 안정적 관리

질병관리청은 23일 최근 10년간 국내 한센병 신환자가 연간 10명 이내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센병은 피부와 말초신경을 침범하는 만성 감염병으로, 과거 사회적 낙인과 함께 큰 공포의 대상이었으나 현대 의학으로 완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이 발표는 국내 감염병 관리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한센병, 흔히 '나병'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Mycobacterium leprae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주 증상으로는 피부 병변, 감각 이상, 근육 위축 등이 나타나며, 조기 치료 시 후유증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부터 다제요법(Multi-Drug Therapy, MDT)이 도입된 이후 발병이 급감했다. 1980년대 수천 명에 달하던 환자 수가 2000년대 들어 수십 명대로 줄었고, 최근에는 연간 10명 미만으로 안정화됐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16~2025년) 동안 신규 확진 환자는 매년 1~9명 사이를 기록하며 극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국적인 선별 검사, 의료기관 보고 체계, 그리고 고위험군 모니터링의 결과다. 특히, 해외 유입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감염 경로를 철저히 추적·관리함으로써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했다. 한센병은 공기 감염이 아닌 장기간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이러한 예방 활동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국내 한센병 관리는 1920년대부터 시작된 공중보건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 환자 격리 시설이 운영되던 시대에서 벗어나 지금은 외래 치료 중심으로 전환됐다. 치료제는 무료로 제공되며, 환자 인권 보호를 위한 법적·사회적 지원도 강화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한국은 2000년 한센병 제거 인증을 받은 국가 중 하나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침을 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국내 감염병 대응 능력을 입증한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국제 이동 증가로 인해 신흥 감염 위험이 상존하므로, 백신 개발 연구와 국제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한센병뿐 아니라 모든 희귀 감염병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발표는 일반 국민에게 한센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거 편견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교육 캠페인도 지속될 예정이다. 국내 한센병 발병률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공중보건 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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