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수리의 품질을 높이고 현장 적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유산수리 표준시방서'와 '표준품셈'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2026년 9월 30일 밝혔다. 표준시방서는 공사의 기본 내용과 방법을, 표준품셈은 공사 예정가격 산정을 위한 자재와 인력 투입량 기준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은 현장에서 실제 쓰이는 수리 방법과 작업 여건을 반영하고, 그간 제기된 현장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표준시방서는 3개 공종 8개 항목을 신설하고 6개 공종 92개 항목을 수정했다. 특히 목공사에서는 부연마구리 등 일률적으로 규정된 시공기준을 수정해 지역 특성과 장인의 기술을 존중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발간될 해설서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일반적인 가공 치수도 제시할 예정이다.
표준품셈은 1개 공종 4개 항목을 신설하고 5개 공종 19개 항목을 수정했다. 주목할 점은 목공사의 '드잡이' 공정을 세분화한 것으로, 기울거나 내려앉은 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바로잡는 작업에 대해 건축물 상태와 여건에 맞춰 작업량을 합리적으로 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리의 진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작년 하반기부터 1년간 현지 조사와 전문가 회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8월 27일 지자체와 내부 관계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11월 4일에는 시공사, 설계사, 기술자, 기능인 등 민간 업계를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개정된 표준시방서와 표준품셈은 법령정보센터와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표준시방서와 표준품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국가유산 수리 품질 향상과 전통 기술 전승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