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026년 7월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이종욱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관세청이 국경 단계에서 적발한 마약은 총 767건, 1,007kg으로, 이는 약 3,35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국내 유입을 목적으로 한 마약 적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24% 늘었지만, 중량은 62%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적발 실적에 우리나라를 단순 경유한 대형 밀수 사건(4월 옥계항 1,690kg, 5월 부산신항 600kg)이 포함된 영향입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적발 건수는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순으로 많았고, 중량은 일반 수입화물, 여행자, 특송화물 순이었습니다.
여행자 경로의 적발 건수와 중량은 모두 증가한 반면, 국제우편은 건수와 중량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동서울 우편집중국을 시작으로 5개 우편집중국으로 확대된 2차 저지선이 본격 가동되면서 밀수 조직이 국제우편 경로를 회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약 종류별로는 건수와 중량 모두 대마, 필로폰, 케타민, 코카인 순으로 많이 적발됐습니다.
대마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에서 636kg이 대형 밀수된 사건(3월)으로 중량이 크게 늘었고, 필로폰은 건수는 줄었지만 중량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대형 밀수로 비중 1위였던 코카인은 적발 건수와 중량이 모두 크게 감소했습니다.
출발국별로는 태국, 영국, 캐나다, 베트남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습니다.
태국은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최대 적발 국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국은 항공여행자의 케타민 42kg 적발(5월)로 중량이 급증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단속의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마약밀수의 증가·대형화 추세입니다. 국내 유통 목적으로 추정되는 100g 이상 마약밀수의 건당 적발 중량이 1.9kg에 달할 정도로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둘째, 항공여행자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지방공항 우회 시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행객 증가와 함께 특송화물·국제우편에 대한 강화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행자 경로로 밀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중심의 단속이 강화되자 일부 조직은 김해·김포·제주공항은 물론 올해는 대구·청주공항으로도 우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셋째, 케타민과 에토미데이트 등 신종 합성마약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은 대형 적발 건을 제외하면 필로폰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올해 2월 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는 태국·캄보디아·인도발 국제우편 등에서 총 7건, 4.3kg이 적발됐습니다.
넷째, 마약밀수 사범이 청년층을 넘어 청소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30대 이하 마약밀수 사범 비율이 전체의 59.3%를 차지하는 가운데, 10대 마약밀수 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에 달했습니다.
관세청은 주요 5대 마약 반입경로 중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에 이어 나머지 경로에 대해서도 N차 검사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는 여행자 경로에 대해 여행자 신변과 휴대품, 기탁 수하물에 대한 3차 검사체계를 중심으로 촘촘한 감시망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이온스캐너, 라만분광기,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 장비도 확대 도입합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마약은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모든 밀반입 경로에 대한 N차 저지선 구축을 신속히 추진하고, 마약 밀반입 시도는 국경단계에서 반드시 적발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