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예천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추가 확산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정부가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7월 3일 예천군 소재 축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긴급 방역조치를 신속히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추가 의심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제역은 돼지농장 1곳과 소 농장 5곳에서 확인됐다. 중수본은 발생 즉시 해당 농장과 반경 3km 이내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소 24마리와 돼지 14마리 등 총 38마리만 처분했다. 발생 농장의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지 않고 양성 개체만 선별적으로 처리한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예천군과 인접한 경북 안동시·의성군·상주시·문경시·영주시, 충북 단양군 등 6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방역 차량 등 소독 자원 69대를 투입해 해당 지역 축산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전국 우제류(발굽이 갈라진 소·돼지 등) 농장을 대상으로 2주간 일제 세척·소독도 실시 중이다.
혈청형 분석 결과 이번 구제역은 우리나라에서 상시 백신을 접종하는 O형으로 확인됐다.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의 소·돼지 등 우제류 농장 8,122곳, 약 85만 2천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 검사를 모두 마쳤다. 발생 농장 125곳은 주 2회, 반경 3km 내 농장과 역학적 관련 농장 2,011곳은 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등 예찰을 강화해 7월 17일까지 3차 검사까지 마쳤으며,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 약 9만 7천 곳을 대상으로 한 주 1회 전화 예찰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발생 지역에 대한 임상검사와 예찰을 지속하고, 전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소독과 차단방역을 강화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발생 농장 양성축의 마지막 매몰일로부터 21일이 지나는 7월 25일 이후부터 발생 농장과 반경 3km 내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전건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생산자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방역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산농가는 백신접종 주기를 준수해 빠짐없이 접종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