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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안동 하회 마을에 문화유산 침수계측장비 시범 설치

문화유산을 극한호우로부터 지키기 위한 과학적인 방안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협력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 침수계측장비를 시범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두 기관이 2025년 구축한 재난관리 협력 체계의 첫 구체적 성과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가 빈번해지면서 문화유산의 침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문화유산 주변의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안동 하회마을에 도입되는 침수계측장비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침수예측 연구팀이 자체 설계·제작한 것이다. 이 장비는 기존 시중에 판매되는 상용 장비보다 예산이 훨씬 적게 들어 제작과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현장 여건에 맞춰 장비를 최적화해 실제 침수 위험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침수계측장비는 물이 차오르는 높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를 통해 관계 기관은 침수 발생 전에 신속히 대비하고, 필요시 관광객과 주민의 대피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하회마을은 낙동강 지류에 인접해 있어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문화유산 침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전국 주요 문화유산으로 장비 보급을 확대해 촘촘한 재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도 문화유산 보존과 재난 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 시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단순히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극한호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으로부터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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