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2분기(4월 1일~6월 30일) 동안 다단계판매업자의 주요 정보 변경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다단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매 분기마다 이뤄지며, 2026년 6월 말 기준 등록된 다단계판매업체는 총 119개사로 집계됐다.
2분기 중에는 신규 등록 6건, 폐업 3건, 상호·주소 변경 12건 등 총 21건의 변경사항이 발생했다. 신규 등록 업체는 나투라비탈리스코리아(유), 엑스피겨스㈜, ㈜에이피아이엠, 엔엘이스트아시아(유), ㈜더엘리온, 퓨쳐헬스코리아(유) 등 6개사다. 이 중 5개사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퓨쳐헬스코리아(유)는 직접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하고 관할 시·도에 등록했다.
반면, 폐업한 업체는 ㈜골드트리글로벌, ㈜메타이십일글로벌, ㈜젬마코리아 등 3개사다. 다단계판매업자는 소비자 피해 보상을 위해 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하거나 은행·보험사 등과 채무지급보증계약 등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상호나 주소를 자주 변경하는 업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최근 3년간 5회 이상 상호·주소를 변경한 업체는 아오라파트너스(유) 1개사로 확인됐으며, 해당 기간 상호를 3차례, 주소를 2차례 변경했다. 이러한 업체는 환불이 어려워지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 피해 사례도 공개됐다. A씨는 다단계판매 사업자 B와 자수정 매트 구매 계약(대금 440만 원)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대금을 결제했다. 이후 7일이 지나 상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 철회를 요구했으나, 사업자 B는 대금 환급을 지연하다가 한 달 후 5%(22만 원)를 공제한 418만 원만 환급했다. A씨는 계약서 미발급과 재화대금 미환급 등을 이유로 잔여 대금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위는 다단계판매업자와 거래하거나 판매원으로 활동하려는 경우, 해당 사업자의 등록 여부, 휴·폐업 여부 등 주요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공정위 누리집(www.ftc.go.kr) 상단 메뉴 '정보 공개' → '사업자 정보 공개' → '다단계 판매사업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한 후 의도적으로 청약 철회를 방해하거나 대금 환급을 지연하는 행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계약 체결 시 사업장이 아닌 타 지역으로 방문해 청약 철회를 하도록 하거나, 사업자가 신용불량자임을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 상담원과의 통화가 기술적으로 차단된 경우 등이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공정위는 몇 가지 수칙을 제시했다. 불법 다단계가 의심되는 회사는 가입을 거부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등록된 다단계 회사인지 여부는 공정위 누리집, 시·도 담당과,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품 구입 시에는 회사나 공제조합으로부터 '공제번호통지서'를 반드시 수령해 보관해야 한다. 공제번호통지서가 있어야 다단계판매업자가 환불을 거절할 경우 공제조합에 공제금을 신청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거래명세서의 공제번호로 공제조합 누리집에서 조회하면 공제번호통지서 출력이 가능하다.
환불 방법과 구입 상품 취급 요령도 숙지해야 한다. 업체가 상품 훼손을 이유로 환불을 거절할 수 있으므로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 등록된 업체가 환불을 거부하면 공제조합에 직접 환불 요청이 가능하다. 판매원은 물품 구매일로부터 3개월 이내, 소비자는 14일 이내에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피해 발생 시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서, 지자체, 공제조합에 신고할 수 있다. 공정위 누리집 메인화면 하단의 '불공정거래신고'를 이용하거나, 전국 6개 지방사무소 소비자과(서울, 경인, 부산, 광주, 대전, 대구)로 연락하면 된다.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 및 각 지역 관할 경찰서 수사과 경제팀, 직접판매공제조합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누리집 신고 게시판을 통해서도 신고 가능하다.
신고 시에는 사진, 메모 등 기록을 남겨 증거자료로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 다단계업체는 업무가 구두나 암묵적 지시 형태로 이뤄져 증거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