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하나둘학교는 지난 7월 22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졸업생·재학생 및 전·현직 교사 54명이 함께한 '사제동행캠프'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이 캠프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사제 간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하나둘학교는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라 하나원 내에 설립된 예비학교로, 국내에 입국하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3개월간 교육을 받고 일반학교(대안학교 포함)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교육만으로는 일반학교 적응에 부족한 점이 많아, 북한이탈 청소년들은 언어·문화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이에 하나원은 하나둘학교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둘학교에 파견되었다가 지역학교로 복귀한 교사를 '하나교사'로 위촉해,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이탈 청소년들에게 학업지도, 진로상담, 생활상담 등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하나교사 제도는 올해 10명의 교사가 활동 중이며, 한국어 수준과 지역 등을 고려해 매칭된 1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제동행캠프는 이러한 사후 지원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날 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이 선생님과 선배들에게 진로 고민을 털어놓고, 모둠별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모둠별 사제 대화를 통해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았습니다. 오후에는 '셔플댄스'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더한 후, '선배님께 묻다' 시간을 통해 전직 파견교사가 추천한 세 명의 하나둘학교 출신 선배들이 자신의 성공적인 정착 스토리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A군은 "선생님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됐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최근 하나둘학교에 입소해 사회적응 교육과 중등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는 B양은 "한국 사회 정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함께한 C교사(전직 하나둘학교 교사)는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진심을 나눌 수 있었고, 교사인 나에게도 따뜻한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하나원장은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하나둘학교에서 만난 교사는 때로는 친구, 때로는 부모님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북한이탈 청소년과 청년들이 고립감을 벗고 자신감과 연대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원은 앞으로도 북한이탈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