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손보업계, 위탁사 해킹 여파로 고객정보 유출 비상
일본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업무를 위탁한 기관이 사이버 공격을 당하면서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도쿄해상일동과 손보재팬, 라쿠텐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은 위탁업체인 신일본검정협회가 지난 5월 11일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 침해를 받았다고 잇따라 공개했다. 공격으로 인해 서버 내 데이터가 암호화되고 파일 전송 도구가 가동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일부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일본검정협회는 손해사정과 손해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보험사들로부터 의뢰받은 각종 사고 조사 과정에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보험업계의 위탁 구조가 가진 취약점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위탁업체의 보안 수준이 본사와 동등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쿄해상일동은 협회와 협력해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을 추리고 개별 안내를 진행 중이다. 손보재팬은 사고 발생 직후 협회에 대한 신규 손해조사 의뢰를 전면 중단했다. 라쿠텐손보는 위탁업체의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보험사들이 핵심 업무를 외부에 위탁할 때 정보 보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탁업체의 보안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험업계 전체의 사이버 보안 실태를 점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