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쩜삼, 보험시장 진출…데이터 기반 새 성장 모델 될까

세금 환급 플랫폼으로 유명한 '삼쩜삼'이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실손의료보험금 대리청구 서비스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GA 등록을 완료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차례 코스닥 상장에 실패한 이후, 보험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셈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24년 상장예비심사와 시장위원회 재심사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세무사회와의 갈등, 국세청의 유사 서비스 운영 문제, 세무 단일 사업모델의 성장성 한계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후 회사는 특례상장 대신 일반상장 트랙으로 방향을 틀었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해 전자기기 커머스 플랫폼까지 인수하며 소비·자산 데이터를 확보한 데 이어 보험업까지 영역을 넓힌 것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핀테크 기업들의 GA 시장 진출은 이미 여러 사례가 축적돼 있다. 토스는 2018년 자회사형 GA를 설립했지만 초기 비대면 전략의 한계를 경험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한 보험 특성상 설명과 상담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2022년 대면 영업으로 전환했고, 이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해빗팩토리는 정규직 인력을 고용해 상담 품질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뱅크샐러드는 비대면 전략을 유지하면서 마이데이터 기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차별화를 구상 중이다.
삼쩜삼의 최대 강점은 누적 가입자 약 2450만명이라는 방대한 고객 기반이다. 그러나 이 수치를 곧바로 보험 영업 가능 고객으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완료한 고객은 721만명 수준에 그치며, 휴면 이용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다가 세금 환급 목적으로 가입한 이용자가 보험 상담까지 동의할지, 개인정보 활용 동의 범위에 따라 실질 영업 가능 고객이 더욱 축소될지도 변수다.

보험업계의 시선은 삼쩜삼이 데이터를 실제 계약으로 전환할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데이터 보유 자체는 분명 강점이지만, 이를 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토스인슈런스라는 선례가 존재하지만, 삼쩜삼이 어떤 영업 모델과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고객 데이터의 실질적 활용도와 기존 GA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이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