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내놓은 경영 로드맵을 하반기 들어 본격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사업 구조 재편과 인공지능 전환(AX),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및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보험 부문이 그룹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은 2027~2029년을 목표로 한 5대 중장기 어젠다를 확정했다. 자산관리(WM)와 연금 사업 모델 재설계, 중소법인 경쟁력 확보, 기업투자금융(CIB) 협업 강화 등이 골자다. 특히 올 초 문을 연 ‘보험-은행 복합점포’와 시니어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그룹 중장기 성장축으로 격상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토론에 투입하며 AX 실행력을 전면에 배치했다. 진옥동 회장은 경영진의 역할을 ‘관리자’에서 ‘조정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신설하고 올해 공급 목표를 17조8000억원으로 확대했다. 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도 조성해 투자 실행력을 높였으며, 오는 9월 인천 청라에 마련한 그룹헤드쿼터로 관계사들이 입주하면 AX와 계열사 협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 추진과 우리투자증권 1조원 증자 완료로 비은행 부문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도 9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행보는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포용금융 기조에 대응하면서 각 그룹이 가진 계열사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별로 AI 기술을 업무에 빠르게 접목하고 보안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