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권대영 부위원장이 지난 7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우옌 득 치(Nguyễn Đức Chi)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자본시장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8월 양측의 첫 만남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4월 개최된 한-베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권 부위원장은 베트남이 한국의 핵심 협력국이자 국내 금융회사가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미국 68개에 이어 베트남에 54개 점포, 2026년 5월 말 기준)라고 강조하며, 올해 산업은행 하노이지점(1월)과 기업은행 베트남법인(4월)에 대한 현지 당국의 인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지난 정상회담과 금융위원장의 국빈 방문 이후 나이스평가정보 베트남 법인(NICE CI)이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제공 허가를 받는 등 금융 외교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우옌 득 치 차관은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가동한 차세대 증권시장 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4월 베트남 증시가 FTSE 러셀(FSTE Russell)의 2차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 증시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치 차관은 베트남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올해 증권 분야 규제 샌드박스(일정 조건 아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양국 간 정책 경험 공유를 통해 자본시장 발전을 함께 이루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권 부위원장은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뢰·주주 보호·혁신·시장 접근성 제고의 네 가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시장 체질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를 발전시켜 온 경험을 베트남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부처 수장은 이날 면담을 마무리하며 한국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자본시장뿐 아니라 보험·핀테크 등 다른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해 금융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