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도 제1차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7월 16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을 통해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행되는 마지막 연도 입찰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가격 하락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총 공고 용량은 1,000MW 내외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찰 상한가격은 147.686원/kWh로, 전년 대비 약 5% 하향 조정됐다. 이는 국내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LCOE) 변동 추세와 시장 여건을 고려한 결정이다. 균등화발전비용이란 발전소 건설부터 운영, 폐기까지 전 생애에 걸친 총비용을 발전량으로 나눈 값으로,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탄소검증모듈을 사용하는 사업자에게는 우대가격이 추가로 부여된다. 탄소검증모듈은 태양광 모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을 평가해 1등급(가장 적음)부터 4등급까지 분류하는 제도다. 이번 입찰에서는 1등급 모듈에 16원/kWh, 2등급 모듈에 7원/kWh의 우대가격이 적용된다. 이는 전년보다 1등급은 4원/kWh 인상되고, 2등급은 2원/kWh 인하된 수치다. 국내 산업과 공급망 기여도를 감안한 조치다.
정부는 올해 5월 발표한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태양광 계약 단가를 연도별로 단계적으로 낮춰 나가기로 했다. 이번 입찰 공고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하락을 본격적으로 유도하려는 정책 의지를 보여준다. 현재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를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올해 하반기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현물시장은 3년간 유지된 후 폐지되고,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이 본격 시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번 공고의 변경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7월 21일 비대면 온라인 화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에서 공고문과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심진수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개편은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을 통해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하고, 선정된 사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정법이 통과되면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으로의 안정적인 전환을 위한 세부 방안을 조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