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다음 주(2026년 7월 20일~24일)에 전국적으로 총 51건, 약 3,534억 원 규모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간 입찰 동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 건설업체 참여 기회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다양한 공사가 포함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공사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킨텍스로 입체교차로 개선사업 건설공사'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 555억 원에 공사 기간 1,520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도로를 개선하고 확장(1.31km)하는 사업이다. 낙찰자는 '종합평가낙찰제'를 통해 선정되며, 공사 품질과 기술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큰 공사는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국도21호선 봉강교 개축공사'(364억 원)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장흥 유치-영암 금정 도로시설개량공사'(237억 원) 등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교육청이 발주한 '(가칭)창릉5초 신축공사'(224억 원),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의 '개군대신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208억 원)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 공사가 대거 포함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1건, 1,561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으며, 충청남도가 10건, 75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서울특별시(5건, 40억 원), 부산광역시(2건, 29억 원), 인천광역시(3건, 210억 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4건, 424억 원), 경상남도(6건, 204억 원), 강원특별자치도(5건, 147억 원), 전북특별자치도(3건, 145억 원) 등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공사가 발주됐다. 특히 경기도는 누계 기준으로도 전체 공사비의 42.4%를 차지할 정도로 발주량이 많다.
이번 주 입찰 공사의 계약방법을 보면 적격심사 대상이 45건(1,886억 원)으로 가장 많고, 종합심사 대상이 5건(1,093억 원), 종합평가 대상이 1건(555억 원)이다. 적격심사는 입찰 가격과 이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며, 종합심사는 기술능력과 시공경험 등을 더 세밀하게 평가한다. 종합평가는 기술 제안과 가격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대형 복합 공사에 주로 적용된다.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도 크게 늘었다. 전체 51건 중 45건이 지역제한 입찰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 공사로, 총 1,847억 원(전체의 52%) 상당을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제한 입찰은 27건(1,076억 원)이고, 지역 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18건(771억 원)이다. 이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로 풀이된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17건, 2,542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61.8%)을 차지했으며, 건축공사가 7건, 661억 원(31.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건설산업환경(16건, 2,139억 원), 조경공사(1건, 30억 원), 전문공사(12건, 103억 원), 전기공사(6건, 57억 원), 정보통신공사(3건, 82억 원), 소방공사(3건, 54억 원), 문화재공사(2건, 5억 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가 발주됐다. 이는 단순 도로·건축 공사뿐만 아니라 환경, 정보통신, 소방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 공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개별 공사 내역을 추가로 살펴보면,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국도45호선 평택 팽성 추팔~신궁 도로건설공사'(174억 원), 인천광역시 종합건설본부의 '뷰티풀파크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173억 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의 '안남∼송림간 지방도 확포장공사'(163억 원) 등이 있다. 또한 충청남도 서산시는 '홍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148억 원)과 '화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132억 원)을 연속으로 발주해 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경상남도 고성군의 '용산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134억 원),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의 '(가칭)대장3초 신축공사(계속비)'(132억 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지석영의생명연구소 증축공사'(111억 원) 등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 시설로는 전북특별자치도전주교육지원청의 '전주동북초 그린스마트스쿨 개축공사(계속비)'(85억 원), 강원특별자치도강릉교육지원청의 '강릉중앙고 기숙사 신축공사'(57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주간 입찰 동향은 지역 균형 발전과 중소 건설업체 지원이라는 정책 방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전체 공사비의 절반 이상이 지역 업체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대형 공사는 종합심사나 종합평가를 통해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소 규모 공사는 적격심사로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조달청은 앞으로도 공공 건설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