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가 까다로운 캐나다 검역 장벽을 넘어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9월 협상 개시 이후 약 7년간의 외교·기술적 협상 끝에 국산 육류 성분이 포함된 펫푸드를 캐나다로 수출하기 위한 검역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닭가슴살, 소의 간, 연어, 명태 등 첨가물 없이 원물 그대로 만든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열처리 동결건조 제품이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9년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에 수입 허용 절차를 요청한 이후 수입위험평가 설문 답변서 제출, 실시간 영상을 통한 현장 조사 등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올해 6월 캐나다 당국이 국내 수출작업장을 최종 승인한 데 이어 양국 간 검역·위생 조건과 수출검역증명서 서식에도 합의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성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캐나다 수출용 국내 작업장이 확보됐다. 검역 기술 협상과 실시간 영상 실사를 바탕으로 주식회사 오션이 캐나다 검역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기업은 이미 대만, 칠레, 에콰도르 등으로 고양이 사료를 수출해온 우수 업체로, 지난해 수출액은 142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북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원료별 맞춤형 열처리 기준과 미생물 위생 조건이 확정됐다. 가금육 성분은 중심부 온도 70도 이상에서 최소 3.6초, 우육 성분은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 처리하도록 기준이 마련됐다. 미생물 검사는 국제 표준인 통계적 표본 추출 방식을 적용해 수출 생산 단위에서 무작위로 5개 표본을 뽑아 검사하고 기준을 초과하면 불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이 기준은 앞으로 캐나다 수출을 희망하는 모든 국내 펫푸드 업체에 적용되는 표준 위생 기준으로 활용된다.
셋째, 수출검역증명서 서식이 최종 확정됐다. 원료 유래 증명, 도축 검사 실시 여부, 열처리 공정 준수 여부 등 캐나다 당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관이 확인해 공식 보증하게 된다.
농식품부 박상호 국제농식품협력관은 "K-푸드 플러스의 전략 산업 중 하나인 펫푸드가 까다로운 북미 검역 장벽을 통과한 것은 국내 기업의 품질과 위생 관리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련 기업은 올해 말 첫 수출을 목표로 현지 유통업체와 제품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수출 물량에 대한 현장 검역 절차를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펫푸드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