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오는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에서 총 67건, 4,225억 원 규모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 이번 주 입찰에는 해양수산부가 발주하는 대형 항만 공사부터 각 지자체와 교육청의 학교 신축, 도로 건설, 환경 시설 공사까지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해양수산부 수요의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다. 추정가격 1,779억 원, 공사 기간 2,110일(약 5년 9개월) 규모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묘도동 인근 해역에서 항로 폭을 기존 160m에서 300m로 확장하는 건설 공사다. 이 사업은 '일괄입찰' 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며, 설계와 시공을 함께 제안받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주 입찰 공사 67건 중 65건은 지역 제한 입찰 또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 대상이어서, 총 1,480억 원(전체의 약 35%)을 지역 업체가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제한 입찰'은 44건(805억 원)이며, 지역 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하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 공사는 21건(675억 원 상당)이다.
계약 방법별로 보면 적격심사 대상 공사가 65건(2,27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일괄입찰 1건(1,779억 원), 종합심사(종심제) 1건(168억 원) 순이다. 적격심사는 입찰 가격과 시공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낙찰자를 정하는 방식이며, 종합심사는 기술 평가 비중이 큰 대형 공사에 적용된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84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광양항 항로 직선화 사업(1,779억 원)이 포함된 영향이다. 그 뒤로 부산광역시 701억 원, 충청남도 390억 원, 경상북도 352억 원, 강원특별자치도 299억 원 순으로 많았다. 경기도는 182억 원이지만 건수는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종별로는 토목 공사가 5건, 2,290억 원으로 금액 기준 최대였다. 이 역시 광양항 사업이 포함된 탓이 크다. 건축 공사는 12건, 818억 원, 건설·산업·환경 공사는 3건, 589억 원이었다. 전문 공사와 전기 공사, 정보통신 공사, 소방 공사 등도 각각 여러 건이 포함됐다.
주요 개별 사업을 살펴보면, 포항시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수소배관망 구축 공사(259억 원), 인제군 덕적·가리산리 배수관로 확장 공사(236억 원), 부여 일반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공사(213억 원) 등이 눈에 띈다. 교육 분야에서는 부산 에코1초·3중학교 신축 공사(각 204억 원, 189억 원), 충북 내곡유치원 신축 공사(103억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서천 화양-기산 도로건설 공사(168억 원), 거창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개선 사업(117억 원), 쌍치지구 배수개선 사업(43억 원) 등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들도 입찰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 입찰은 광양항 대형 공사를 필두로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공사가 발주되는 특징을 보인다.
조달청은 이 같은 입찰 동향을 매주 정리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 주 집행되는 67건의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하반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