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는 7월 8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6년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올해 신규로 99개사를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전문무역상사는 총 607개사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앞으로 1년간(2026년 7월~2027년 6월) 활동하게 된다.
전문무역상사는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수출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고, 국내 유망 기업을 발굴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수출 선봉장’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다. 이 제도는 2014년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최근 3년 연속 수출대행액이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우리나라 수출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새로 지정된 전문무역상사에는 코오롱글로벌(종합상사), 닛산트레이딩(자동차 부품), 이수스페셜티케미컬(화학) 등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뛰어난 수출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기업과 협력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된 (주)에이치앤와이코퍼레이션, (주)테크노스, 오케이에프(주) 등 3개사에는 산업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국내 유망 제조기업과의 맞춤형 매칭 상담 기회가 주어지고, 관세청을 통해 세금 납부 기한 연장과 분할 납부, 관세조사 유예 등의 세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무역보험공사는 단기수출보험료를 40% 할인해 주고, 수출신용보증 한도는 1.5배로 확대된다. 코트라가 주관하는 해외 전시회에 신청할 때 가점도 부여되며,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칭 시스템과 KITA 비즈니스 센터 무료 이용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전문무역상사 지정 요건은 전년도 또는 최근 3년 평균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상이면서, 자사 수출 외에 다른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대기업 계열 무역상사나 전자상거래 업체, 해외 조달 기업, 재외동포 기업 등도 자격을 갖추면 지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99개사 중 신규 진입 기업은 27개사, 재지정된 기업은 72개사다.
산업부 나성화 무역정책관은 “전문무역상사들이 수출 초보기업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점해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전문무역상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마케팅, 금융, 세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무역정책관, 한국무역협회 장석민 전무이사, 코트라 강상엽 부사장 등이 참석해 우수 기업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전문무역상사제도는 2009년 종합상사제 폐지 이후 한국무역협회가 민간 차원에서 운영해 오다 2014년 대외무역법 개정으로 정부 제도로 법제화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7개사가 활동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정부는 전문무역상사의 해외 마케팅 활동과 금융·세정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