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우리나라 한우 개량을 이끌 차세대 보증씨수소 16마리를 새로 선발했다. 이번 선발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으며,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한 결과다.
보증씨수소 선발은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란 소의 DNA 정보를 분석해 도체중(고기 생산량), 등심단면적(고급 부위 크기), 등지방두께(지방 두께), 근내지방도(마블링 정도) 등 주요 경제 형질의 유전적 우수성을 예측하는 최신 기술이다. 이번에 선발된 16마리는 모두 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개체들이다.
형질별로 우수한 성적을 보인 씨수소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체중에서는 KPN1772, KPN1768, KPN1748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체중은 도축 후 얻을 수 있는 고기 무게를 의미하며,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형질이다. 등심단면적은 KPN1770, KPN1763, KPN1768이 넓게 나타났는데, 등심은 한우에서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부위 중 하나다.
등지방두께는 KPN1767, KPN1774, KPN1775이 얇아 선호도가 높았다. 등지방이 너무 두꺼우면 정육률이 떨어져 상품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근내지방도는 KPN1779, KPN1754, KPN1770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근내지방도가 높을수록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마블링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들의 상세 정보는 8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리집 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개체별 유전능력 평가 결과와 혈통 정보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신규 보증씨수소의 정액도 8월부터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농가에 공급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농가가 보유한 암소의 유전능력과 태어날 송아지의 근교계수(근친교배 정도)를 함께 고려해 보증씨수소 정액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각 농가의 개량 목표에 따라 알맞은 보증씨수소 정액을 선택하면 효과적인 개량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에 선발된 16마리의 보증씨수소 중 형질별 우수 개체들의 구체적인 이력을 살펴보면, 도체중 우수 개체인 KPN1772는 2022년 2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아비는 KPN1263, 어미는 231310418이다. 등심단면적 우수 개체 KPN1770은 2022년 2월 강원 춘천 출생으로, 아비 KPN1489와 어미 230357290 사이에서 태어났다.
등지방두께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KPN1767은 2022년 2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아비 KPN1416과 어미 228756422의 자손이다. 근내지방도 우수 개체 KPN1779는 2022년 3월에 태어나 등록번호 232983307을 부여받았고, 아비 KPN1263, 어미 229930324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이번 보증씨수소 선발은 한우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의 일환이다.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소를 통해 태어나는 송아지의 육질과 생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유전능력 평가와 보증씨수소 선발을 통해 한우 개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