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전통 식재료인 콩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일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국산 콩의 영양 성분과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이색 콩 요리법 3종을 소개하고, 용도별 국산 콩 품종을 추천했다.
콩은 필수 아미노산을 고르게 함유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특히 항산화 성분인 이소플라본을 비롯해 사포닌과 식이섬유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도 들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분들이 장내 유익균 증식과 장내 환경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소개되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소재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선보인 요리는 조리 부담은 줄이면서도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두부와 두유를 활용한 3종이다. 첫 번째는 '두유면 콩국수'다. 두부, 땅콩, 올리고당, 소금, 생수를 믹서에 넣고 약 30초간 갈아 만든 콩국을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다. 물기를 제거한 시판용 두유면을 그릇에 담고 위에 토마토와 어린잎채소를 올린 뒤, 차가운 콩국을 부어 완성한다. 두부 대신 콩국이나 무가당 두유를 사용해도 되고, 두유면 대신 삶은 소면을 활용해도 좋다.
두 번째 요리는 '순두부 샥슈카'다. 샥슈카는 원래 토마토소스에 각종 채소와 향신료를 넣고 끓인 스튜에 달걀을 깨 넣어 익혀 먹는 요리인데, 여기에 순두부를 더했다. 향신채소, 다진 양파, 베이컨 등을 볶다가 칵테일 새우와 와인을 넣고 색이 날 때까지 센불에서 볶는다. 토마토소스와 끓는 물을 붓고 끓이다가 6등분한 순두부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10분 정도 더 끓여낸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치즈를 올려 3~5분 정도 녹을 때까지 더 끓인 후 구운 바게트를 곁들여 낸다. 삶은 파스타나 밥을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세 번째는 '서리태 셰이크'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후식이다. 믹서에 삶은 서리태, 두부, 생수, 견과류, 건 베리류, 꿀, 레몬즙, 소금과 얼음을 넣고 곱게 갈아내면 완성된다. 더 진한 맛을 원하면 땅콩버터를 추가하고, 단맛을 좋아하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더 넣을 수 있다.
이러한 두부면, 두유면 같은 면류 제품과 후식, 간편식 등 콩을 주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용도와 기능성을 고려한 국산 콩 품종 개발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검정콩 품종인 '청자5호'는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진한 풍미와 단맛을 지녀 두유, 두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인기가 높다. 노란 콩 품종인 '선풍'과 '대원콩'은 두부와 장류 가공에 적합해 된장, 청국장, 두부 등 전통 식품 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선풍'은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고, 국내 장류용 콩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되는 대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두유와 두부 등 콩 식품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맛과 영양, 가공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국산 콩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식품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넓혀 국산 콩의 활용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리법별 상세 레시피를 살펴보면 두유면 콩국수는 2인분 기준으로 두유면 300g, 어린잎채소 20g, 토마토 반 개가 필요하며, 콩국은 두부와 땅콩, 올리고당 등을 갈아 만든다. 순두부 샥슈카는 토마토소스 200ml, 순두부 1팩, 새우, 베이컨, 치즈 등이 주요 재료다. 서리태 셰이크는 삶은 서리태 반 컵, 두부 반 모, 견과류와 건 베리류 등을 넣고 얼음과 함께 갈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요리 소개를 통해 더운 여름철 식욕이 떨어질 때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콩 요리를 활용하길 권장했다. 특히 두유면과 순두부, 서리태 등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도전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