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변화가 플랜트 시장에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던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가 7월 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6년 플랜트 정책 포럼'을 열고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이번 포럼에는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엔지니어링, 삼성E&A, 현대건설 등 주요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사업) 기업 관계자와 유관기관,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공급망과 물류, 나아가 플랜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는 위험 요인과 사업 기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최근 중동 전쟁의 전개 과정을 분석하며 향후 이스라엘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경제·안보적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세진 법무법인 세종 통상산업정책센터장은 중동 전쟁이 EPC 프로젝트에 미치는 법률적 쟁점을 짚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망 차질, 물류비 증가, 보험료 상승, 계약 분쟁 등 다양한 형태로 현실화할 수 있다며, 계약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병구 플럭스전략연구소 소장은 전후 중동 플랜트 EPC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소장은 중동 지역의 재건 수요 확대와 에너지·인프라 분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우리 기업들이 쌓아온 EPC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중동 정세 변화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투자 확대와 산업 발전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Team Korea 체계를 바탕으로 정상외교, 정책금융, 기업 애로 해소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주관했으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개회사와 축사, 세 차례 발표에 이어 네트워킹 오찬이 이어져 업계 관계자들 간의 정보 교류와 협력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