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6월 29일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사료피 재배 실증 농가를 직접 찾아 재배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실증 추진 상황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작물직불제와 연계해 논에서 풀사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현장실증 사업의 일환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24년부터 논에서 하계(여름철) 풀사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사료피 재배와 저장·이용 기술에 대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조 원장이 방문한 진주시 실증지는 5헥타르(약 1만 5천 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사료피 품종 '만온'을 재배하며 현장에서의 적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만온'은 만생종(늦게 익는 품종)으로, 논에서 벼 대신 재배할 수 있는 사료작물이다.
이날 조 원장은 사료피의 초기 생육 상태와 재배지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수확 및 저장 계획을 청취했다. 특히 장마철 습해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 적용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현장 실증에 참여한 삼솔한우농장의 한기웅 대표는 “사료피 재배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삼솔한우농장은 한우 700두를 사육하며 자체 TMR(완전혼합사료)을 급여하는 농가로, 조사료 재배 면적은 총 70헥타르(사료피 10헥타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60헥타르)에 달한다.
실증지의 구체적인 재배 현황을 살펴보면, 파종은 6월 13일에 이뤄졌으며 줄파종(조파) 방식으로 파종량은 헥타르당 20kg이다. 이랑 사이 간격(휴폭)은 30cm로 설정했다. 수확 후에는 헤일리지(반건조 사일리지)나 건초 형태로 저장·이용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현장실증을 통해 사료피 신품종의 안정적인 재배 기술과 저장·이용 기술을 조기에 현장에 보급하고, 전략작물직불제와 연계해 논에서 하계 조사료 생산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조용민 원장은 “사료피는 논을 활용해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현장 실증을 통해 재배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농가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