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은 7월 1일 서울에서 과테말라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외교장관과 조찬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마르티네스 장관이 주요인사 전략적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한 자리에서 마련됐다. 양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조 장관은 먼저 마르티네스 장관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국과 과테말라가 1962년 수교 이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마르티네스 장관은 양국이 민주주의, 자유무역, 국제법 준수 등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테말라는 양자 차원뿐만 아니라 다자 무대에서도 한국과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과테말라의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의정서가 하루빨리 발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한-중미 FTA는 중미 5개국(파나마,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과 체결되어 있으며, 과테말라는 2025년 11월 가입의정서 국내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이번 면담에서는 이미 가입한 중미 5개국이 자국 내 비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장관은 이 의정서 발효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테말라는 한국의 중남미 지역 주요 개발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이에 조 장관은 기후 변화 대응, 공공행정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르티네스 장관도 이에 공감하며, 과테말라의 발전을 돕는 한국의 협력 사업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약 6,000명에 달하는 한국 동포들이 과테말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한인 사회에 대한 과테말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마르티네스 장관은 과테말라 내 한인 사회가 중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특히 섬유·의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인 사회의 발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두 장관은 이 밖에도 한반도와 중남미 등 주요 지역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조찬 면담은 양국이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개발·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