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사람과 동물,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인수공통감염병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연구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는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함께 6월 29일 경북 김천 소재 검역본부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기관 교류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6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열린 '기후위기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연구기관 공동 심포지엄'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교류의 장이다.
세미나는 '사람·동물·환경을 잇다!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라는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다가오는 세계 인수공통감염병의 날(7월 6일)을 맞아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 기반해 각 기관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원헬스는 사람, 동물, 식물과 환경의 건강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 아래 각 분야 간 공조를 통해 전 지구적 보건 위기에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접근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항생제 내성과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가 다뤄졌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국내 살모넬라균(Salmonella Enteritidis)의 신규 계통 출현과 확산 현황, 원헬스적 접근을 통한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 연구가 포함됐다. 또한 마그네틱 비드를 이용한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 jejuni) 검사 및 분리 연구, 국내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현황 등 가축과 보건을 아우르는 세균성 감염 관리 방안이 공유됐다.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은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가 중심이 됐다. 일본뇌염바이러스 유행주 치환 대응 연구 현황, 국내 박쥐에서의 감염병 조사 및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포유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축종별 병원성과 국내 예찰 현황,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찰 및 연구 현황 등 다부처 공동 감시가 필수적인 과제들이 논의됐다. SFTS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구토·설사를 유발하며 중증인 경우 장기부전과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로 어느 한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해 각 정부 연구기관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각 기관은 앞으로도 원헬스 접근법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