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지난해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일대의 산사태 복구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복구가 지연된 현장의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6월 26일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에 있는 대규모 산사태 피해 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복구사업 추진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집중호우 같은 위기 상황에서 주민대피체계가 즉시 작동할 수 있도록 대피계획 수립과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 등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집중되면서 일부 사업장의 복구 작업이 상대적으로 늦어졌다. 이에 산림청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점검을 벌이고, 장마철에 대비한 복구사업장 관리와 안전조치 강화를 위한 특별 지침을 내렸다.
산림청은 6월 말까지 예방 차원의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횡구조물 설치, 배수 시설 정비, 작업장 내 부산물 정리 등이다. 아울러 방수천막과 마대 같은 수방 자재를 현장에 미리 배치해 비가 올 경우 즉시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집중호우로 토석류(흙과 돌이 섞여 흘러내리는 현상) 발생이 예상되면 현장 대리인이 공사 인력의 출입을 바로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시킨 뒤 관계 기관에 상황을 알리도록 했다. 또 사업장 인근 주민의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담당 공무원과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한 상황 전파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산림청은 현장에서 주민 대피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량적 기준도 마련했다. 이 기준을 각 지방자치단체의 산사태 재난 행동 매뉴얼에 반영하도록 했으며, 산사태 예측 정보를 활용해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통보해 선제적 대피를 유도할 방침이다. 즉시 대피를 권고하는 기준은 산사태 예측 정보 경보 단계, 12시간 누적 강우량 150mm, 24시간 누적 강우량 210mm 이상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복구사업장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 "망설이지 말고 먼저 대피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마철이 다가오는 만큼 신속한 주민 대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사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