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8호를 통해 3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2025~2027년)의 1차년도 성과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해당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AI·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전문대학이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체계를 자율적으로 혁신하도록 지원하는 고등직업교육 핵심 정책사업이다.
이번 성과분석은 주요 정량지표와 함께 재학생 1,2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은 2024년 82.1%에서 2025년 82.4%로 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특히 신규대학의 충원율 개선 폭이 두드러졌는데, 수도권 신규대학은 같은 기간 62.1%에서 66.3%로 4.2%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대학 간 충원율 격차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률은 2023년 72.5%에서 2024년 72.1%로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 고용 한파 속에서도 70% 이상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은 74.2%로 전년과 동일한 성과를 보인 반면, 수도권은 70.5%에서 69.6%로 소폭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단순 취업률 외에도 유지취업률, 직무 적합도, 지역정주 취업 등의 종합적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학생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된 설문조사(5점 척도)에서는 5개 영역 모두 긍정적인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학습경험 변화 영역에서는 ‘실습·프로젝트 중심 수업이 전공 학습 흥미를 높였다’는 응답이 83.0%로 가장 높았고, ‘프로젝트·실습·현장 중심 학습을 통해 전공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도 81.8%에 달했다. 전공·직무 역량 인식 변화에서는 ‘전공 수업 또는 실습을 통해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는 응답이 81.8%였으며, 문제해결 활동을 통한 역량 강화 응답도 81.1%를 기록했다.
자기주도성 및 학습태도 변화에서는 ‘과제·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책임감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84.1%로 가장 높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응답도 82.6%로 나타났다. 진로·취업준비 인식 변화에서는 ‘진로 방향이 구체화되었다’(74.1%), ‘취업 준비 자신감이 향상되었다’(73.5%), ‘현장실습 또는 산업체 연계 경험이 진로설계에 도움이 되었다’(73.2%) 순으로 긍정 응답이 많았다. 다른 영역에 비해 비율은 다소 낮았지만, 사업이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에 일정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변화 체감도에서는 ‘교육 프로그램 및 학습 지원이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78.8%,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대학생활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78.3%로 조사됐다. 이는 혁신지원사업이 개별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대학 차원의 서비스 개선과 학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과제도 제시됐다. 우선 충원율과 취업률의 평균 성과뿐 아니라 권역별·대학 유형별 격차를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 진로·취업지원 프로그램은 학년별·전공별·취업준비 수준별로 세분화해 학생 맞춤형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수사례를 확산형 모델로 구조화하고, AI·디지털 전환, 지역사회 연계, 평생직업교육 기능이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 재정지원과 산·학·연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이제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학생의 성장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고등직업교육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 교육과 지역 연계 교육을 통해 전문대학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산업과 함께 발전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