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6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앞두고 공식 로고를 발표했다. 이 로고는 김구 선생의 온화한 초상, 한글 '김구', 그리고 숫자 '150'을 조화롭게 결합해 기념사업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로고에는 지난 4월 국가보훈위원회에서 확정한 슬로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가 함께 담겼다. 이 슬로건은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의 힘'과 유네스코의 '평화를 위한 문화(Culture for Peace)'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백범 사상의 핵심을 상징한다.
로고 제작 과정은 지난 4월 21일 출범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본격 논의됐다. TF는 백범의 초상과 한글 '김구'를 기본 요소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뒤,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특히 한글 로고는 판본체를 활용해 역사적 무게감을 살리면서도 글자폭의 리듬감을 더해 현대적인 사용성을 높였다.
색상은 유네스코 블루를 기본으로 적용해 국제기구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또한 유네스코 로고와 함께 사용할 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으며, 블랙·화이트 변형도 가능해 다양한 매체와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한글과 영문 로고를 동시에 개발해 국내외 행사와 홍보물에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가치 재조명', '통합과 연대', '기억과 계승'이라는 3대 추진 방향 아래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학술대회, 문화주간, 기념식, 특별전시 등이 포함된다. 국내 학술대회는 8월과 9월에 걸쳐 서울역사박물관, 국회의원회관, 김구기념관 등에서 열리며, 국제 학술대회는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된다.
문화주간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운영되며, 창작 판소리 공연, 열린음악회,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나의 소원' 국민참여 특별전과 백범일지 원본 전시, 경교장 보수정비 등도 계획돼 있다. 청소년을 위한 국내외 사적지 답사 프로그램과 백범일지 톺아보기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외 홍보를 위해 재외문화원을 통한 전시와 공연, 영화 상영회 등도 추진된다. 특히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에서 관련 행사가 열려 전 세계에 백범의 사상과 독립운동 정신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기념 메달과 우표 발행, 참여형 게임, AI 기반 공익방송 콘텐츠 제작 등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보훈문화 종합포털을 통해 슬로건, 로고, 주요 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추진 상황에 따라 지속 보완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 광복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백범김구기념사업협회 등과 협력해 이번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구 선생의 평화와 문화에 대한 염원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